마닐라 카지노서 총기난사···“한국인 피해여부 확인 중”

마닐라 카지노서 총기난사···“한국인 피해여부 확인 중”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6-02 10:28
수정 2017-06-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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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새벽 필리핀 마닐라의 공항 인근 리조트에서 총기난동이 발생해 혼란이 빚어졌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이날 국제공항 터미널 인근에 자리한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 한 남성이 들이닥쳐 M4 소총을 난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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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공항 인근의 한 카지노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와 불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이슬람국가는 자신들의 테러라고 주장했으나 필리핀 경찰은 테러가 아니라고 했다ㅓ. AP연합뉴스
2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공항 인근의 한 카지노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와 불기둥이 솟구치고 있다. 이슬람국가는 자신들의 테러라고 주장했으나 필리핀 경찰은 테러가 아니라고 했다ㅓ. AP연합뉴스
브리핑에 따르면 복면을 쓴 이 남성은 대형 TV 스크린을 향해 총을 쏜 뒤 테이블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

범인은 물품 창고에서 1억1300만 페소(약 25억 5000만원)어치의 카지노 칩을 챙겨 달아났다.

범인은 얼마 뒤 이 카지노의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경찰은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총격에 놀란 카지노 고객들과 직원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최소 30명이 다쳤으며 대부분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이 사건 인지 즉시 현장에 담당 영사 2명을 파견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필리핀 경찰은 현재까지 사상자 규모에 대해 공식 발표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3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확인된 사망자는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 공격이 ‘외로운 늑대 전사’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며 배후를 자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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