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렸다.
황금종려상은 현대미술 큐레이터에게 벌어지는 뜻밖의 소동을 그린 ‘더 스퀘어’(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에게 돌아갔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는 수상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옥자’는 제작비 5천만달러(약 600억원)가 투입된 영화로, 저예산 예술 영화들을 주로 상영하는 칸 경쟁부문에서는 이례적인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칸 영화제가 ‘옥자’를 초청한 것은 그만큼 봉 감독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칸 영화제는 앞으로도 봉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홍상수 감독의 ‘그 후’에 출연한 김민희, 봉준호 감독의 ‘옥자’에 출연한 안서현이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의 영예는 영화 ‘인 더 페이드’의 다이앤 크루거에게 돌아갔다.
이외에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상영된 ‘불한당’(변성현 감독)과 ‘악녀’(정병길 감독)가 칸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하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자) 리스트>
▲ 황금종려상 : ‘더 스퀘어’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 : ‘120 비츠 퍼 미닛’ (로빈 캉필로 감독)
▲ 감독상 : ‘매혹당한 사람들’ (소피아 코폴라 감독)
▲ 심사위원상 : ‘러블리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 남우주연상 : 호아킨 피닉스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 여우주연상 : 다이앤 크루거 (‘인 더 페이드’)
▲ 각본상 :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 (린 램지 감독), ‘더 킬링 오브 더 세이크리드 디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 70주년 기념 특별상 : 니콜 키드먼
▲ 촬영상(황금카메라상) : ‘준느 팜므’ (레오노르 세라이예 감독)
▲ 단편상 : ‘카토’ (테포 아이락시넨 감독)
▲ 단편 황금종려상 : ‘어 젠틀 나이트’ (치우 양 감독)
연예팀 seoule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