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비대위장 조속 인선”… 국민의당 수습 박차

김동철 “비대위장 조속 인선”… 국민의당 수습 박차

입력 2017-05-16 22:54
수정 2017-05-1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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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어떤 내용 담는지에 달렸다” 정부·與와 관계 순조롭지 않을 듯

원내 수석부대표 이언주 의원 내정
국민의당 새 원내지도부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호 신임 정책위의장,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국민의당 새 원내지도부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호 신임 정책위의장,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 주승용 전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급선무는 5·9 대선 패배로 흔들리고 있는 당을 재건하는 일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분간 사퇴한 박지원 전 대표를 대신해 당 대표 직무대행 역할까지 겸임하면서 당을 추슬러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비대위원장 인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대여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도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연정은 당과 당이 하는 것이다. 지금 개별 의원을 접촉해 장관직을 제안하는 건 사이비 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연정을 제안한다면 두 당을 넘어서서 국민들에 대한 좋은 제안이고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시절부터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각을 세워 온 대표적인 비문(비문재인)계 인사다. 향후 정부·여당과의 관계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일자리 추경’에 대해 “추경에 어떤 내용을 담는지에 달렸다”고 밝혀 각을 세웠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범여권이자 야당인 지위를 잘 활용한다면 여소야대 국면에서 제3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해 재기를 모색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 및 연대론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론에 대해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제 현안에 대해 정책 연대가 잘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이언주 의원을 내정했다. 원내 대변인에는 최명길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을 공동으로 임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5-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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