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 쪼갠 건 안철수” vs 안철수 “쪼갠 건 문재인”

문재인 “당 쪼갠 건 안철수” vs 안철수 “쪼갠 건 문재인”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5-03 14:55
수정 2017-05-0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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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지난 2일 열린 사회 분야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유치원 공약과 학제 개편을 두고 격돌했다. MBC방송화면 캡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지난 2일 열린 사회 분야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유치원 공약과 학제 개편을 두고 격돌했다. MBC방송화면 캡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TV토론에서 서로를 ‘적폐’, ‘패권 세력’이라는 취지로 가리키며 공방전을 벌였다.

포문은 안 후보가 열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계파 패권주의가 가장 마지막에 남은 적폐다. 끼리끼리 나눠먹는 것 아니겠냐”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인재가 있는데 쓰지 못하고 무능한 자기편사람을 중요한 자리에 앉히니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정말 불행한 일이다. 그에 따라 국민이 반으로 나뉜다. 문 후보는 계파 패권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공감한다”면서 “그런데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당이라고 하는데 계파 패권주의를 없애자고 주장할 수 있겠냐”는 물음으로 반격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에 여러 사람이 와 있다. 손학규 전 대표에, 최근 김종인 전 대표도 당에 안 들어오고 외곽에 있지만 문 후보를 도운 전 대표들이 다 나왔다. 그분들은 어떻게 설명하겠냐”면서 맞받아쳤다. 과거 민주당 인사들이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유가 문 후보의 계파 패권주의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렇게 당을 쪼갠 사람이 안 후보”라고 반박했다. 여기에 안 후보는 “쪼갠 사람은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 당시 여러 기록이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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