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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옛 안방 마님, 담담한 작별 인사

두산 옛 안방 마님, 담담한 작별 인사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4-30 18:00
업데이트 2017-04-3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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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롯데전서 은퇴식 치러…MLB 루키팀 코치로 지도자 길

홍성흔(41·두산)이 18년에 걸친 프로 생활을 마쳤다. “울면 지는 거라 생각하고 나왔다”는 다짐처럼 담담하게 끝까지 눈물을 꾹 참았다. 아역배우인 딸 화리(12)가 아빠를 지켜보다 눈물을 쏟자 “그럼 어떻게든 울어야겠다”며 마지막까지 입심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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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을 프로야구 두산에서, 4년을 롯데에서 활약한 홍성흔이 은퇴식이 열린 30일 서울 잠실구장 홈플레이트에 마지막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14년을 프로야구 두산에서, 4년을 롯데에서 활약한 홍성흔이 은퇴식이 열린 30일 서울 잠실구장 홈플레이트에 마지막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잠실구장에서 30일 프로야구 두산-롯데 경기에 앞서 열린 은퇴식에서 홍성흔은 “실력이 아니라 팬들의 사랑을 먹고 여기까지 왔다”며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14년을 뛰었던 두산 그리고 4년을 몸담았던 롯데라 의미를 더했다. 두산과 롯데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도열해 홍성흔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고 전광판에서는 두산과 롯데 선수 및 평소 친분 있던 연예인들의 축하 영상이 상영됐다.

일찌감치 경희대 시절부터 대형 포수로 클 자질을 보여 준 홍성흔은 1999년 두산의 전신인 OB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신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통산 18시즌 동안 타율 .301에 2046안타, 208홈런, 1120타점을 남겼다.

골든글러브 수상은 모두 6번(포수 2번, 지명타자 4번)이다. 홍성흔은 지난 2월부터 박찬호(44)의 소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키팀 코치로 일하고 있다.

홍성흔은 “방송 등에서 해설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많이 받았지만 고민 끝에 지도자 길을 걷기로 했다. 한국에서 감독까지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07년까지 두산 안방을 지키던 홍성흔은 2008년 지명타자로 전향한 뒤 타격 재능이 만개했다. 이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뒤 2009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최고 전성기를 보냈다. 리그 최고의 강타자로 자리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뒤 2013년 두산에 돌아온 홍성흔은 지난해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5-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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