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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효과’ 실종…기업 경기전망 다시 나빠져

‘5월 효과’ 실종…기업 경기전망 다시 나빠져

입력 2017-04-28 09:42
업데이트 2017-04-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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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바라본 경기전망이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기업 심리가 다시 악화하는 조짐이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전망치는 91.7을 기록해 전월 대비 1.6 낮아졌다.

2월에 87.7로 저점을 찍고서 3월 92.1, 4월 93.3으로 계속 상승했다가 3개월 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전망치는 작년 6월부터 12개월째 기준치 100을 하회하고 있다.

5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86.5)은 전월(91.2)보다 떨어졌고 비제조업(98.4)은 전월(96.0)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보통 5월 전망치는 가정의 달 관련 내수에 대한 기대로 4월 전망치보다 오르는 경향이 있다.

실제 최근 10년 추이를 보면 2013년 한 해를 제외하고 5월 전망치가 모두 4월보다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5월 전망치가 4월보다 낮아졌는데, 이는 5월 효과에 따른 기대감보다 조업일수 감소, 대내외 불확실성과 같은 부정적 요인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환익 한경연 본부장은 “조기 대선으로 예정에 없던 휴일이 하루 더 생긴 데다 연휴 사이 징검다리 휴가까지 고려하면 조업일수가 4월과 비교해 최소 1일, 최대 4일 줄어든다”며 “국내 정책 불확실성, 미국 트럼프 정부와 중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 역시 기업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4월 기업 실적치도 전월에 비해 낮아진 89.7을 기록하며 90대에서 내려왔다. 2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4월 실적치를 업종별로 구분하면 제조업은 전월(99.1)보다 낮은 86.9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월(91.9)보다 오른 93.2를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내수, 수출, 투자, 자금 사정, 재고, 고용, 채산성 등 고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실적치가 3월 실적치보다 부진했다.

유 본부장은 “최근 각종 기관에서 세계 경제 회복 및 국내 수출 개선 등을 바탕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5월 초 징검다리 연휴를 계기로 소비심리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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