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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45% 넘겨야” 文 다시 고삐…‘통합정부’로 확장 행보

“매직넘버 45% 넘겨야” 文 다시 고삐…‘통합정부’로 확장 행보

입력 2017-04-27 11:20
업데이트 2017-04-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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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평가에 “자만안돼, 압도적 지지 얻어야”…정책행보 안정감 부각

대선이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통합정부’ 논의에 속도를 내고 정책발표로 안정감을 부각하는 등 중도층을 겨냥한 외연확장 행보에 다시 고삐를 조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일각에서는 ‘1강 체제’가 만들어졌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선대위 내에서는 이에 안주할 경우 언제 다시 추격을 허용할지 모른다는 경계심이 읽히는 분위기다.

특히 외부 변수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승리할 수 있는 ‘매직넘버’를 지지율 45%로 보고, 이를 돌파하는 데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게 선대위 내부의 판단이다.

이철희 전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앞으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력으로 당선될 수 있는 ‘매직넘버’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현재 지지율이 40%를 넘겼는데, 45%만 안정적으로 넘어가면 어떤 경우에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도·보수층 표심이 안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 후보로 분산되는 가운데 이 둘을 합치더라도 45%를 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안 후보와 홍 후보는 한 쪽 지지율이 높아지면 다른 쪽이 줄어드는 ‘제로섬 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극단적으로 이들의 표가 한 쪽으로 모두 쏠리더라도 문 후보가 45%를 넘어선다면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후보 측에서는 단순히 대선에서 이기는 것을 넘어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흐름이 감지되더라도 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한 표라도 더 확보해 득표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가까스로 승리한다면 집권 이후에도 개혁 정책에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가능한 높은 득표율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후보 측은 외연확대 행보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진보 지지층의 결집이 탄탄하게 이뤄졌다는 판단 아래 중도층 공략에 박차를 가해 ‘매직넘버’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후보는 우선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통합정부 추진위원회 주최로 열리는 ‘통합정부, 무엇을 할 것인가’ 행사에 참석한다.

기존 민주당 인사들을 제외한 외부 인사들과도 과감하게 손을 잡고서 다음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중도층 중에서도 아직 민주당에 마음을 주지 않고 있는 유권자들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미리 배포한 축사에서 “정의와 통합은 동전의 양면이다. 정의로운 통합이 저의 목표”라며 진보층과 중도층 모두를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부각했다.

하루에 한 개 이상의 정책을 발표하는 정책행보도 이어간다.

문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농업정책과 자치분권정책을 잇달아 발표한다.

문 후보 측은 “각 당 대선후보 가운데 정책적으로 가장 준비된 것이 바로 문 후보”라며 “국정공백을 수습할 능력을 보여주면서 안정감을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후보는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문 후보의 성대모사를 하고 있는 배우 김민교 씨를 만난다. 젊은 층과의 교감을 넓히기 위한 ‘소통행보’로 풀이된다.

오후 6시30분에는 야탑역 광장에서 성남 집중유세를 편다.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확실히 끌어안겠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각오다.

이처럼 외연확장 행보를 하면서도 문 후보 측에서는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한 ‘3자 단일화’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대선은 워낙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만일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해서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대위 내에서는 최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약진으로 진보층 표심이 갈라지지 않을지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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