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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뗐다가 붙였다가…北 김정은 ‘계급장 길들이기’ 여전

별 뗐다가 붙였다가…北 김정은 ‘계급장 길들이기’ 여전

입력 2017-04-12 09:45
업데이트 2017-04-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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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장 롤러코스터’ 탄 北렴철성·박정천, 중장→상장 진급 확인

렴철성 북한군 총정치국 선전 담당 부국장이 최근 중장(별 2개)에서 상장(별 3개)으로 진급한 사실이 북한 매체를 통해 12일 확인됐다.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지난 10일 북한군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공군) 장병들의 ‘김정은 충성맹세’ 예식 장면을 연합뉴스가 확인한 결과 렴철성은 상장 계급장을 달고 참석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을 맞아 당·정·군 간부들이 지난 2월 13일 ‘백두산 밀영’을 방문했을 당시에는 중장 계급장을 단 모습이 포착된 바 있어 그 사이 진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체제의 선전분야 핵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렴철성은 이전에도 중장에서 소장(2014년 2월)으로 강등됐다가 다시 중장(2014년 7월)으로 올라가는 등 계급 변동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축하며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중국인 3명을 숨지게 한 선양 주재 북한 총영사관 단둥 대표부의 렴철준 영사가 그의 동생이라고 중국 봉황망(鳳凰網)은 보도하기도 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계급이 수차례 오르락내리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던 박정천 북한군 포병국장도 중장에서 상장으로 다시 진급한 것이 확인됐다.

박정천은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3기 5차 회의 회의장에 상장 계급장을 달고 앉아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 화면에 포착됐다.

그는 상장, 중장, 소장 등으로 진급과 강등을 반복하다 한때 영관급인 대좌(우리의 대령)까지 떨어진 적도 있으나, 다시 상장까지 올라간 것이다.

김정은은 집권 초기부터 군부 주요 인사들의 계급장을 뗐다 붙이기를 반복하며 군부에 대한 통제능력을 과시하며 ‘길들이기’를 해오고 있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 주석단에 리영길 북한군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과 군수분야 핵심인사인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빠져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12일 보도된 주석단 참석자 명단에 따르면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가운에 주석단에 나오지 않은 사람은 리병철과 리영길 뿐이다.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이나, 북한이 조만간 개최할 대규모 열병식 준비를 위해 자리를 비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패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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