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살한 딸 상습 학대”…자녀들 “사실무근” 맞고소
지난해 방용훈(65)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방 사장의 장모와 처형이 방 사장의 자녀들을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자녀들도 외할머니를 무고 혐의 등으로 맞고소했다.서울 수서경찰서는 방 사장의 장모 임모(82)씨와 처형 이모(58)씨가 방 사장의 자녀들을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방 사장의 아내는 지난해 9월 1일 서울 방화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했다. 방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고소장에는 방 사장의 장녀(33)와 셋째인 장남(29) 등 두 자녀가 생전에 어머니인 이씨를 학대했다는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들이 재산 문제 등으로 고인에게 폭언, 감금, 학대 등을 지속했고 그 결과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게 고소인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방 사장의 자녀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외할머니와 이모를 수서경찰서에 맞고소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7-04-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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