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법 수첩 39권엔 ‘최순실 부탁’ 등 박근혜 민원 빼곡”

“안종법 수첩 39권엔 ‘최순실 부탁’ 등 박근혜 민원 빼곡”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4-05 08:29
업데이트 2023-04-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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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 2015년 12월 29일자 메모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하는 ‘VIP’라는 표시와 함께 ‘바이오 시뮬러→기초? contents(콘텐츠)’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말한다. 박 대통령이 당시 바이오산업 육성책을 지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 2015년 12월 29일자 메모에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하는 ‘VIP’라는 표시와 함께 ‘바이오 시뮬러→기초? contents(콘텐츠)’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말한다. 박 대통령이 당시 바이오산업 육성책을 지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최순실씨가 부탁한 사항에 대해 지시를 내리고 진행 상황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고 5일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한국일보가 입수한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39권은 박영수 특별검사실이 지난 1월 확보한 전체 분량으로 이 수첩에는 각계 각층에서 요구해 온 민원사항들이 빠짐없이 적혀 있었다. 민원 당사자들은 정치인, 고위 관료, 경제인, 언론인까지 사회 전 분야에 걸쳐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인사 청탁을 해왔다.

매체는 2014년 10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통령 민원 각각에 대해 ‘전담 마크맨을 두라’는 취지로 지시하면서 ‘VIP 민원’에 철두철미했던 청와대 기류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순실 민원에 대해서 집요하게 챙겼고, 최씨의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의원 원장 부부의 이권사업도 챙겼다. 뿐만 아니라 안 전 수석에 최씨 측근 부부의 사업에 협조하지 않는 인사에게 사퇴를 권고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수첩 마지막 장은 친박 등 온갖 인사들 민원성 메모로 빼곡했고, 대통령 지시사항이나 별도 보고해야 할 내용들은 수첩 마지막 페이지부터 적는 안 전 수석의 작성방식으로 볼 때 이를 박 전 대통령에게 하나하나 보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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