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에 이길 자신 있다”

안철수 “문재인에 이길 자신 있다”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4-04 20:47
수정 2017-04-04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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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7.4.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전 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본선 대결과 관련해 “두 사람의 인물과 정책으로 대결이 될 것이고 저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선출대회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 간담회에서 “이미 구도는 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대정신과 역사의 흐름을 믿는다”며 “이번은 정권교체는 이미 확정됐다. 그래서 결국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남은 30여일 동안 조선왕조 500년간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다 일어날 것”이라며 “저는 자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의 원인이 반문(반문재인) 정서 결집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나선 게 아니다. 제가 더 나은 리더십이 있고 비전이 있기 때문에 (대선에) 나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즘 제 목소리가 바뀌었다고 말씀들을 많이 하신다”며 “사실 자기 자신도 못 바꾸면 나라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 의석이 39석에 불과한 상황에서 집권 시 국정 수행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에 대해선 “반대로 저는 이렇게 묻고 싶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절대 과반을 넘는 의석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제대로 국정운영이 됐나, 협치가 됐나. 오히려 더 혼란 상황에 빠졌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은 대선이다. 그 대통령이 얼마나 협치가 협력이 가능한 사람인가가 중요한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與小野大)고 민주당이 집권해도 여소야대다. 과연 두 후보 중 누가 더 협력통치 할 수 있는를 보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파주의에 매몰돼 있으면 협력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며 “다른 당뿐 아니라 같은 당내에서도 경쟁자는 악(惡)으로 규정하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협치가 가능하겠느냐”라며 민주당과 문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안에 대해선 “당과 상의하겠다”며 “(손학규·박주선) 두 후보님과도 함께 긴밀하게 상의해서 부탁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순회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 487표 가운데 8953표(85.37%)를 얻어 순회경선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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