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TK·강원서 72% 압승…“안철수의 시간 시작됐다”

安, TK·강원서 72% 압승…“안철수의 시간 시작됐다”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7-03-30 22:38
수정 2017-04-11 19: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실상 굳혀

파죽의 4연승… 누적 66.25%
22% 손학규·11% 박주선 압도
“팍팍 밀어주이소” 사투리 구애도


30일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네 번째 순회경선(대구·경북·강원)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또 한번 압승을 거뒀다. 호남 2연전과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보수 색채가 짙은 국민의당 불모지 격인 대구·경북·강원에서도 안 전 대표가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문재인 전 대표의 ‘대항마’임을 입증했다.
이미지 확대
30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구·경북·강원 지역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꽃다발을 든 손을 번쩍 들어 보이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30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구·경북·강원 지역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꽃다발을 든 손을 번쩍 들어 보이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안 전 대표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유효투표 1만 1296표 가운데 8179표(72.41%)를 얻어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213표(19.59%),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904표(8.00%)에 그쳤다. 누적 득표율도 안 전 대표가 66.25%(7만 5471표)로 손 전 대표(22.56%·2만 5695표)와 박 부의장(11.19%·1만 2744표)을 멀찌감치 밀어냈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의 차이는 거의 5만표(4만 9776표)에 이른다.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 분열이 통합되고, 경제가 도약하고, 자강안보로 평화를 되찾을 대한민국의 시간이 시작됐다”면서 “반드시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 전 대표도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 교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민심이 총선 열풍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절절한 민심”이라며 “국민에 의한 연대, 오직 그 길만이 진정한 승리의 길”이라고 밝혔다. 연설 말미에는 “야물딱지게 하겠습니다. 팍팍 밀어주이소”라고 경상도 사투리로 구애하기도 했다.

손 전 민주당 대표는 “각 당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러 새로운 대선 구도를 모색하고 있다. 집권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선 전 연대와 연합이 필요하다. 대선 이후 협치나 정책경쟁론은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고 안 전 대표를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다음달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을 거쳐 마지막으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에서 후보를 확정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7-03-31 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