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밀하게 세트피스… 또 손흥민에 달렸다

세밀하게 세트피스… 또 손흥민에 달렸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3-26 22:14
수정 2017-03-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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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극단적 ‘침대축구’에 무승부 악몽
상대 집중 마크 깰 전술 필요
풀백 김진수와 시너지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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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웃자
내일도 웃자 전·현 축구대표팀 공격수 차두리(오른쪽) 전력분석관과 손흥민이 시리아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이틀 앞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의 세밀함을 높여라.’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시리아를 불러들여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르는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본선 진출의 갈림길이 될 ‘밀집수비 뚫기’에 나선다. 대표팀은 결전을 이틀 앞두고 같은 경기장에서 빗장을 걸어 잠그고 비공개 전술 훈련에 열중했다.

시리아는 지난해 9월 최종예선 2차전에서도 극단적인 수비 전술과 시간 끌기로 태극전사들의 힘을 빼 0-0 무승부를 안겼던 까다로운 팀이다.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제압하며 조 4위로 기사회생한 시리아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설 것이 뻔한 상황. 대표팀도 중국에 0-1 수모를 당하고 지난 24일 귀국하자마자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의 세밀함을 끌어올리는 데 부심하고 있다.

시리아가 중국전에 결장했다가 돌아온 손흥민(토트넘)을 집중 마크하겠다고 나설 게 뻔한 상황에 슈틸리케호는 ‘최고의 무기’를 제대로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가 공격에 전념하도록 수비 부담을 덜어 주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잃지 않아야 하고, 왼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하는 손흥민의 동선을 열어 주는 부분 전술을 펼쳐야 한다. 특히 한국,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시리아를 상대하려면 부분 전술을 더욱 세심하게 가다듬어야 하는데 이를 짧은 시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김진수(전북)는 이날 훈련을 갖기 전 “오늘 오전 시리아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시리아 선수들의 특징을 파악했다”며 “시리아가 수비에 집중할 것인 만큼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어제도 크로스 훈련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역시 중국전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않은 ‘측면 공략’ 강화에 집중하면서 선수들이 약속된 플레이를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반복 훈련을 이어 갔다.

중국을 상대로 정확도가 떨어졌던 코너킥과 프리킥의 완성도를 높이는 훈련은 2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왼쪽 날개 손흥민과 왼쪽 풀백 김진수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김진수는 “시리아전에서는 공격의 세밀함이 중요하다.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중심으로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으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막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골도 넣고 몸 상태도 좋아 자신감이 컸는데 잘하지 못했다”며 “시리아전만큼은 준비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3-2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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