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선언 후 첫 관계장관회의 연 黃대행
경찰대·간부후보생 임관식에선 “국민 서로 인정… 화해·협력을”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6일 충남 아산시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 임용식에서 축사와 기념촬영을 한 뒤 미래의 경찰 주역들과 손을 마주치며 행사장을 떠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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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권한대행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제19대 대통령 선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를 통합과 화합, 한 단계 성숙한 민주주의로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선거 행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고, 공직자의 선거 중립과 공직 기강 확립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한 정책과 사업들에 대해 진력을 다해 마무리하는 한편 계속 추진이 필요한 과제는 체계적으로 관리해 차기 정부에서도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과 경찰,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선거 업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선거인명부 작성지침을 전파하고 권역별 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달 중에 공무원이 지켜야 할 행위 기준을 통보하고, 선거 기간 특별 감찰 활동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은 모든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 24시간 단속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사이버 선거사범 단속에도 전념하기로 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경찰대에서 열린 경찰대학생·간부후보생 합동 임관식에 참석해 “우리 사회는 그동안 일련의 사태로 국민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며 “이제는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화해와 협력의 손을 마주 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경찰은 법질서 확립과 민생 치안에 주력해야 한다”며 “경찰은 더욱 공정하고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혼란과 무질서를 방지하고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7-03-17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