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민 승리의 날” 국민의당 “경이로운 시민혁명” 한국당 “진심으로 사죄드려” 바른정당 “소임 다했다”

민주 “국민 승리의 날” 국민의당 “경이로운 시민혁명” 한국당 “진심으로 사죄드려” 바른정당 “소임 다했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7-03-10 21:06
수정 2017-03-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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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들 반응

헌법재판소가 10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표정 관리’에 신경쓰는 분위기였다.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헌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불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정병국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직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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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결정하자 각 당 대표들도 입장을 밝혔다. 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헌재 결정에 모두가 절대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②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였다. ③ 바른정당 정병국(가운데) 대표는 “탄핵을 주도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왼쪽은 홍문표 최고위원, 오른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결정하자 각 당 대표들도 입장을 밝혔다. 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헌재 결정에 모두가 절대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②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긴급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였다. ③ 바른정당 정병국(가운데) 대표는 “탄핵을 주도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왼쪽은 홍문표 최고위원, 오른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생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순간 민주당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지기도 했으나 환호나 박수를 자제한 채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려 애썼다. 한국당은 시종일관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였다. 탄핵 인용 결정 발언이 나오자 곳곳에서 깊은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직 사퇴… 주호영 대행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면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자 최고 주권자임을 선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재의 결정에 모두가 절대 승복해야 할 것”이라며 “무책임한 사회 혼란과 편가르기를 중단하고 무너진 헌법가치의 회복과 국정 정상화에 한마음이 돼 달라”고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시민혁명을 만들어 주셨다”며 “국민의 혼란과 불안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헌재의 고뇌와 숙의를 존중하고 인용 결정을 중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헌재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바른정당은 정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이 전격 사퇴했다. 정 대표는 “이제 바른정당의 초대 당 대표로서 저의 소임은 다한 듯하다”며 “새로운 인물에 의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탄핵 선고 시점에서 국회 탄핵 주도 세력이었음을 여론에 ‘어필’함으로써 당과 대선 주자들의 저조한 지지율을 극복하려는 용퇴로 분석된다. 대표직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행한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당 ‘대주주’인 김무성 고문에게 비대위원장이나 대표로 나서 달라는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고문의 전격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헌정질서 바로잡은 역사적 판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탈선의 위기에 직면했던 헌정질서를 바로잡은 역사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3-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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