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기득권 대연정이냐” 文 비판… 긴장감 팽팽

李 “기득권 대연정이냐” 文 비판… 긴장감 팽팽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7-03-06 21:04
수정 2017-03-06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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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주자 2차 토론 표정

李, 文측 선대위장 회견 내용 공격
文 “토론 이 정도 재미있어야죠”
安 “동지로서 우애 잃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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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상암동 오마이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두 번째 대선 주자 합동토론회에는 첫 토론회보다 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초반부터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경제 기득권자나 재벌, 사회의 온갖 기득권자가 문 전 대표에게 몰리는 것 같다. ‘기득권 대연정’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 시장이 문 전 대표의 준조세 폐지 공약을 지적하고 전윤철 공동선대위원장의 인터뷰(“악성 노조 때문에 일자리 만들기 어렵다”) 등을 거론하자 문 전 대표는 “(법정부담금이 아니라 준조세) 그런 것을 없애겠다는 취지인데 좀 유감스럽다”, “그분(전윤철)이 한 말 모두를 책임지라는 것은 무리”라고 답하는 등 불편함을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토론이 끝난 뒤 ‘(이 시장과의) 공방이 뜨거웠다’는 취재진 평가에 “이 정도 재미는 있어야죠. 치열하게 해야죠”라고 답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생각보다 이 시장이 거칠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토론을 하면 마치 탄핵에 집중하지 않는 것처럼 말하는데, 예능 출연 등 온갖 선거운동을 다 하면서 토론만 안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문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한 이 시장 측 김병욱·제윤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 전 대표는) 참모(전윤철)의 말을 모두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심각한 문제다. 참모 따로 대통령 따로인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토론 문화 자체가 새로워져야 한다. 동지로서 우애를 잃지 않아야 한다”면서 “국민이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 던지는 (사드 배치 논란 등에 대한) 의문에 책임감 있게 토론해야 하지만, 상대 정당인으로서의 근본까지 부정하는 토론은 앞으로도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7-03-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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