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 하루 앞둔 헌재…극도 긴장감 흘러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 하루 앞둔 헌재…극도 긴장감 흘러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2-26 15:09
수정 2017-02-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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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탄핵 사건 마지막 변론일을 하루 앞 둔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 경비가 강화된 가운데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대통령탄핵 사건 마지막 변론일을 하루 앞 둔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 경비가 강화된 가운데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6일 오후 1시 20분,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탄 차량이 청사 입구에 정차했다.

이 권한대행을 기다리던 정장 차림 경호원이 차량으로 달려가 뒷좌석 손잡이를 쥐고 주위를 살피는 사이, 또 다른 차에서 사복 경호원 두 명이 내려 청사 입구를 향해 뛰어갔다.

이들은 5m 남짓한 이 권한대행의 출입 동선을 확보한 뒤 정장 차림 경호원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이 권한대행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사방에서 연신 섬광이 터졌다. 오전부터 이 권한대행을 기다린 취재진 약 20명의 카메라에서 터진 플래시였다.

이 권한대행은 취재진의 질문에 옅은 미소만을 보인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약 5초 만의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일은 하루 앞둔 26일, 헌법 재판관들은 휴일에도 불구하고 헌재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이 권한대행과 이진성·김이수·서기석 재판관이 사무실로 출근했다. 나머지 재판관들도 출근 채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80일간 진행됐던 탄핵심판의 최종 변론 기일에 대비, 마지막으로 상황을 총점검하기 위해서다.

재판관들은 경호원 2~3명을 대동했다.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이 “재판관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신변 안전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호원들은 실탄을 지니고 재판관을 24시간 근접 경호하고 있다. 청사 안팎도 늘어난 경비 병력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애초 대통령 측은 이날까지 최종 변론 출석 의사를 밝히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고심을 거듭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최종 변론이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만큼, 오전 중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회 측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소추위원단-대리인단 연석회의를 열고 내일 변론 내용을 확정 짓는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 역시 이날 모여 최종 변론에서 주장할 내용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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