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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김정은 만난적 있나?…“장성택과 셋이 식사” 주장 나와

김정남·김정은 만난적 있나?…“장성택과 셋이 식사” 주장 나와

입력 2017-02-22 13:37
업데이트 2017-02-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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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욱 교수, RFA에 주장…김정남, 생전 日언론인에 “김정은 본 적 없어”

암살당한 김정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생전 관계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이복형제가 만난 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90년대 러시아에서 김정남을 만났다는 이신욱 동아대 교수가 김정남·김정은과 고모부 장성택이 함께 식사한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을 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당시 모스크바 한인타운 인근에서 시간제 교사로 일했다는 이 교수는 RFA에 “김정남하고 장성택하고 (김정은으로 추정되는) ‘꼬마’하고 세 명이서 식사를 하러 가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런 장면을 본 것은 1999∼2000년께로, 장성택이 러시아를 방문하면 김정남 등과 모스크바의 한식당에서 식사를 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당시 장성택·김정남과 함께 목격된 어린이와 관련, “김정은이 아니겠느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RFA에 말했다.

그는 이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 정도로 보였고 “빼빼 말라가지고 스포츠 머리를 하고 농구공을 튕기고 있었다”며 외모가 김정은과 상당히 비슷했다고 RFA에 주장했다.

이는 김정남이 생전 김정은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다른 증언들과 배치되는 주장이다.

김정남을 이메일·인터뷰로 여러 차례 접촉한 일본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五味洋治) 편집위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김정남은 김정은과는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며 “김정은의 성격에 대해 물었더니 만난 적이 없어 코멘트 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국내 한 언론도 최근 전직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얼굴을 보지 못한 형제 사이’라는 식의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1998∼2000년께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모스크바에서 김정은 추정 청소년이 목격됐다는 시기와 겹친다.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은 1999∼2000년께로 치면 15∼16세가 된다.

김정남은 생모 성혜림(2002년 사망)이 신병치료차 체류하던 모스크바를 여러 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2000년께는 성혜림이 모스크바에서 아직 치료를 받던 때라는 점에서도, 김정은이 이 시기 모스크바를 찾았다는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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