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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김정남 피살 독극물 확인”…얼굴 바르면 사망하는 신종 물질

말레이 “김정남 피살 독극물 확인”…얼굴 바르면 사망하는 신종 물질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2-22 23:51
업데이트 2017-02-2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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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교관까지 연루된 치밀하고 조직적 암살극
北외교관까지 연루된 치밀하고 조직적 암살극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22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 내용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까지 연루되고 범행실행 여성들은 자신들의 손에 독극물을 바른 것을 분명히 알고 수차례 연습까지 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인 암살극으로 파악됐다. 2017-02-22. 연합뉴스
국가급기관 제조에 무게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 성분을 확인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남양상보는 이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독극물과 기타 중요 단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독극물은 손에 묻으면 큰 이상이 없으나 얼굴에 바르면 사망에 이르는 신종 물질로, 말레이 당국은 국가급기관이 개발·제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여성 용의자들이 남성 주범으로부터 전해 받은 독성 물질을 맨손에 묻혀 김정남을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매체는 경찰이 부검보고서를 통해 암살단이 사용한 독극물의 정체를 파악했다고 전했으나, 어떤 독극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말레이 정부가 이번 사건을 매우 중시하며, 세계가 사건의 진상을 이해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관심사인 점을 고려해 모든 조사, 수사 과정과 보고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국외 매체에도 보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소식통은 또 “말레이시아 정부가 강철 대사가 이미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는 주장을 한다고 보고 있다”며 “따라서 그의 주장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강철 북한 대사는 ‘말레이시아가 한국 정부와 결탁했다’, ‘피살자가 김정남이 아니다’라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 상태다.

소식통은 현재 말레이시아 정부는 강 대사가 어떤 근거도 없이 한국 정부와 결탁했다는 주장을 하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북한 양국 간 외교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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