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야권 비판에 사과로 수습…일각선 “구체적으로 소통해야”
안희정 충남지사가 야권의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킨 ‘선의 발언’에 대해 21일 사과했다. 최근 지지율 20%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안 지사가 논란을 수습하고 지지율을 지켜낼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미래인재 콘퍼런스 간 안희정
안희정 충남지사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4차 혁명과 미래 인재’ 콘퍼런스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 그랬지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소신을 밝히겠지만, 말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록밴드 들국화의 보컬리스트인 전인권씨는 이날 ‘더좋은 민주주의 예술인 포럼’에 참석해 안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안 지사가 몸을 낮춘 사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국불교태고종중앙회를 방문해 “정권교체가 되면 (정치)보복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적극적으로 협치하고 통합을 추구하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일일 집배원 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오른쪽) 전 대표가 21일 집배원 체험을 하며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집배원과 함께 택배 물건을 나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한편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문 전 대표가 변호사 시절인 1989년 부산에서 신축 아파트를 불법 사전분양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문 전 대표도 정상적인 일반 분양 아파트로 알고서 분양받은 피해자”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만일 문 전 대표가 특혜 사전분양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당시 문 전 대표 등 입주자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일보는 문 전 대표가 1989년 부산 사하구에서 43평형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으며, 당시 건설업체가 입주자 공개모집을 하지 않은 채 불법 사전분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7-02-22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