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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北 응원단, ‘대~한민국’ 박자로 응원 ‘눈길’

[아시안게임] 北 응원단, ‘대~한민국’ 박자로 응원 ‘눈길’

입력 2017-02-20 14:31
업데이트 2017-02-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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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경기가 펼쳐진 20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이 처음 출격한 날이었다. 북한은 최은성이 남자 1,500m에 출전하고, 남자 5,000m 계주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경기장 한편에서는 우리나라 전 국민에게 익숙한 ‘대~한민국’ 박자에 맞춘 응원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듣기에 따라서는 붉은 악마에 의해 월드컵 응원가로 쓰인 ‘대~한민국’ 응원과 거의 흡사했다.

소리가 들리는 곳을 추적해보니 2층 중앙 관중석이었다. 북한 응원단 80여 명이 자리를 잡은 곳이었다.

북한 응원단은 이곳에서 ‘만리마 조선의 기상 떨치자!’는 대형 걸개막과 대형 인공기를 걸어놓고 최은성이 출전하자 목소리를 크게 높였다.

이들은 북소리에 맞춰 인공기를 흔들며 플라스틱 확성기에 대고 “이겨라, 이겨라 조선 이겨라”를 크게 외쳤다.

이어 “가라~가라”고 소리를 높였는데, 그 박자가 ‘대~한민국’과 상당히 유사했다.

연합뉴스가 그곳에 가서 보니 대부분이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었다. 물어보니 “(조선)총련에서 왔다”는 답이 돌아왔다.

계속 질문을 이어갔더니 책임자로 보이는 인사가 찾아와서 “노 코멘트(No comment)”라고 제지에 나섰다.

북한 응원단의 응원 구호는 분명히 ‘가라 가라’라고 외쳤지만, 우리나라의 ‘대~한민국’ 응원과 말만 바꿨을 뿐 박자는 거의 똑같았다.

북한의 최은성은 이날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 2조에서 우리나라의 이정수와 대결을 펼쳤다.

이정수는 최은성을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며 1위로 들어왔다. 최은성이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정수와 최은성이 선두 각축을 벌였을 때 북한 응원단의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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