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김정남 암살 수법…독침·스프레이·독극물 천 등 거론

김정남 암살 수법…독침·스프레이·독극물 천 등 거론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2-15 15:47
업데이트 2017-02-15 15:4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김정남, 말레이공항서 여성 2명에 독살
김정남, 말레이공항서 여성 2명에 독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
현지 경찰간부는 김정남이 이날 오전 9시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마카오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다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얼굴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고통스럽다며 공항 의료실을 찾았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매체 더스타는 누군가 김정남에게 액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남이 지난 2001년 5월4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베이징행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의 범행 수법을 놓고 서로 다른 정보들이 나오고 있다.

일단 독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독이 김정남의 몸 속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오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일어난 범행에 “독이 든 펜”이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당국자들은 김정남이 독극물이 발린 천 또는 스프레이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경찰청장인 압둘 사마 마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김정남의 “머리가 액체가 발린 것으로 보이는 천에 덮였다”고 말했다. 마트 청장은 사건 당시 김정남 주변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언론은 김정남이 여성 2명의 독침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정남이 독극물 스프레이를 얼굴에 맞고 결국 숨을 거뒀다는 얘기도 있다.

셀랑고르주 범죄 조사국 파드질 아흐마트 부국장은 현지 온라인 매체 더스타에 “그(김정남)는 출국 대기장의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누군가가 그를 뒤에서 잡고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말하면서 도움을 청했고, 즉각 병원 내 치료소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매체 ‘말레이메일’도 북한 공작원으로 알려진 여성들이 출국장 키오스크(셀프 체크인 기기) 주변에서 김정남에게 액체를 뿌렸다고 전했다.

북한이 독극물 스프레이를 암살에 사용한 사례는 알려진 적이 없다. 이번 김정남 암살사건에 쓰인 무기가 독극물 스프레이로 확인되면 첫 사례가 되는 셈이다.

김정남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현재 쿠알라룸푸르 병원(HKL)으로 옮겨진 상태다. 부검이 끝나야 정확한 사인과 범행 수법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