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김무성

‘꿈틀대는’ 김무성

입력 2017-02-08 23:04
수정 2017-02-0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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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번복 안 한다”면서도… “큰 고민” 여운

“朴대통령측 탄핵심판 지연 국민 분노케 하는 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자신에게 제기된 ‘대선 재등판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자신에게 제기된 ‘대선 재등판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8일 당내 일각의 ‘불출마 번복’ 요구에 대해 “현재로선 제 마음이 변화가 없다”면서도 “국민적 지지가 높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바른정당에 참여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불출마를 해 사실상 참 큰 고민에 빠진 것은 사실”이라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朴대통령 출당 조치해야”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앞에 정치의 큰 결단을 내려서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것을 번복해 다시 출마하겠다는 얘기는 참 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대선 연대와 관련해 “선거는 ‘연대의 승리’가 이미 증명되고 있다. 합당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최소한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는다면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와 관련, “박 대통령 변호인들이 재판 절차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관계 증인들도 소환장을 피하고 이런 것들이 더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으며 박 대통령 본인과 대통령을 모시고 일했던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본인 잘못으로 이런 국가적 위기가 발생했는데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는 데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黃 출마는 공직자 자세 아냐”

김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사람이 대선전에 뛰어든다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7-0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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