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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당통합 힘들면 연립정부 협상해야”

“野 정당통합 힘들면 연립정부 협상해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02-02 21:54
업데이트 2017-02-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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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교섭단체 대표 연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민주당과 국민의당의)정당 통합이 어렵다면 적당한 시점에 공동정부 구성을 위한 연립정부 협상이라도 시작해야 한다”며 ‘연정론’을 꺼내 들었다. 야권 통합은 그의 소신이지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다음날이란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촛불민심의 완성인 국가개혁 및 적폐청산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연정은 불가피하다는 당위론인 동시에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론의 명분을 약화시키고 당내 원심력을 제어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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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월 임시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뒤는 정세균 국회의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월 임시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뒤는 정세균 국회의장.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재벌·검찰·언론개혁이 2월 국회 과제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합쳤을 때 정권 교체가 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국민의당을 흔들기 위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아니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완성하지 못한 원대한 꿈의 실현을 위해 서로 마음을 열자고 호소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에서 주장하는 친문)패권주의 문제라면 지금 상황에서 얼마든 해결이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한 “대선전 개헌이 어렵더라도 개헌특위 논의는 더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면서 “각 당 내 이견을 좁혀서 적어도 다음 지방선거 때에는 국민투표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로는 재벌·검찰·언론 등 3대 개혁을 꼽았다. 그는 “재벌, 검찰, 언론의 부패한 결탁을 청산하고, 민주적 감시와 견제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2월 국회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재벌개혁을 위해 상법개정안과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법안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박지원 “연정 제안 그만하는 게 예의”

하지만 연정 협의 제안에 대해 국민의당은 냉담했다. 박지원 대표는 “상투적, 상습적으로 수차례 러브콜을 받았지만 우리는 민주당의 패거리 정치, 독점적 행태를 비판하며 창당해 이끈 정당이다. 그만하는 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항상 선거 직전에만 통합 이야기를 꺼내는 것에 국민은 식상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02-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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