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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潘·朴대통령 통화… 우리와 멀어질 수밖에”

박지원 “潘·朴대통령 통화… 우리와 멀어질 수밖에”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7-01-17 01:06
업데이트 2017-01-17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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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잘 대처하시길’ 발언 촛불 민심 무시… 정체성 안 맞다”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대표는 16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데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죽이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이러면 우리하고는 상당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이 ‘박 대통령이 국가원수이기에 적당한 기회에 인사는 한번 드리겠다’고 한 것은 근본적으로 촛불 민심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을 의결해 국가원수 자격이 정지된 상태인데 반 전 총장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으로 맞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그런 면에서 현재까지 보면 우리하고는 정체성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오후 9시쯤 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반 전 총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등 몇 분으로부터 축하 인사가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한번 만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큰 의미 없이 덕담 수준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표는 “자강해서 문을 닫아버리면 제2의 문재인이 되는 것”이라며 ‘선(先)자강, 후(後)연대’를 강조했다.

안철수 전 공동상임대표도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 전 총장에 대해 “MB(이명박) 정부 때 사람들을 포함해 (주변에) 드러나는 여러 사람들이 결코 개혁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그래서 사실 의구심이 더 커졌다”면서 “그런 사람들과 계속 함께할 것이라면 곤란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자강론을 강조하면서도 반 전 총장에 대한 호감을 감추지 않았던 국민의당이 일단 ‘전략적 거리 두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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