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北 ICBM 감시용’ 해상기반 X-밴드레이더 배치”

“ICBM 시험발사 막바지” 김정은 신년사 이후 첫 美군사대응…한반도 해안서 1천600㎞ 떨어진 지점 자리잡을 듯

입력 : 2017-01-12 09:20 ㅣ 수정 : 2017-01-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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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기 위해 해상기반 고성능 레이더를 배치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11일(현지시간) 익명의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 연합뉴스

이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이후 나온 미국의 첫 군사적 대응이다.

이번에 배치된 해상기반 X-밴드 레이더(Sea-Based X-Band Radar:SBX)는 장거리 미사일을 탐지하고 관련 중요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륙 반대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있는 야구공 크기의 물건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고성능 탐지력을 갖췄다.

탐지거리가 2천㎞를 넘는 이 레이더는 길이 116m, 높이 85m에 무게 5만t으로, 축구장만 한 갑판 위에 거대한 레이더돔을 탑재해 대기권 밖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한 뒤 요격체계에 통보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레이더가 지난 9일 모항인 하와이를 출발했으며, 이달 말께 목적지인 하와이 북서쪽 3천218㎞ 지점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한반도와 하와이의 중간쯤인 태평양 해상이다.

그러나 폭스뉴스는 이 레이더가 한반도 해안에서 거의 1천 마일(약 1천600㎞) 떨어진 지점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일본 동쪽 태평양 해상으로, 폭스뉴스는 국방부가 해상기반 레이더를 극동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레이더는 과거에도 북한 미사일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몇 차례 배치됐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한반도 인근에서 한 달간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통상 해상에서 일정 기간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미국 군 당국은 가장 중대한 시점에 해당 레이더를 배치하려 한다고 이 익명의 소식통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SBX는 하와이 북부에서 출항해 알래스카로 가는 중간 지점에 배치되곤 한다. 이는 알래스카나 괌, 미국 서부 해안으로 향하는 북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SBX 외에도 한반도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추가적인 감시 장비들이 확인됐다고 CNN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익명의 소식통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로이터에 “SBX의 이번 배치가 어떤 신빙성 있는 위협 요인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진행 중인 특정 임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이 위협적이면 요격하겠지만, 위협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반드시 요격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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