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이언스] 할머니 무릎 통증 날씨 상관없대요

입력 : 2017-01-11 18:14 ㅣ 수정 : 2017-01-12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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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보보다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 예보가 더 정확하다는 속설이 있다. 많은 사람이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기 직전 허리 통증이나 관절염이 심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호주의 조지국제보건연구소(GIGH) 연구진이 요통 환자 1000명과 무릎관절염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증상과 호주 기상청 날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허리 통증, 관절염과 날씨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통증 의학’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은 환자가 처음 통증을 인식한 시기를 기록하고 통증 시작 1주일 전과 1개월 전 날씨 데이터, 당일 날씨를 비교했다. 연구에 활용된 날씨 데이터는 온도, 습도, 기압, 풍향, 풍속, 강수량이다.

분석 결과 날씨와 요통, 관절염은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었다. 기온이 오르면 요통 확률이 약간 높아지긴 했으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크리스 마어 교수는 “날씨와 통증이 연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받아들이는 ‘확증편향’ 때문”이라며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는 날 통증이 있었다는 것은 기억하면서 날씨가 화창할 때의 통증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7-0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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