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일문일답 “김현수, 팀에서 반대…항의할 수도”

입력 : 2017-01-11 14:50 ㅣ 수정 : 2017-01-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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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전격 발탁…부상 잦았던 추신수는 구단서 공식 반대“추신수 대체선수는 20일 이후 결정”

김인식(7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이 칼을 빼 들었다. 장고 끝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최종엔트리에 넣기로 했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어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을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재활로 출전이 불확실했던) 양현종이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김광현이 빠진 가운데 양현종까지 빠졌으면 선발투수를 뽑으려 했지만, 양현종이 괜찮으니 마무리 오승환을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외야수인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제 텍사스 구단에서 추신수는 (WBC에) 보낼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 고액 연봉자가 (자주) 부상했다는 게 이유다. 이 문제는 이달 20일 최종적으로 MLB 사무국과 부상방지위원회, 선수 노조가 합의해 통보할 예정이었는데 텍사스가 미리 알려왔다. 어떻게 결정이 날지 모르겠는데, 무게 중심이 구단 쪽으로 가는 것 같다”며 추신수가 대회에 참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현수에 대해서는 “선수 노조에서 선수에게 직접 출전 의사를 물어봤던 것 같다. 김현수가 이 과정에서 참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본인에게 직접 확인해보니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볼티모어 구단이 전체 선수의 WBC 출전을 막는다면 우리도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 선수만 못 나가게 한다면 항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오후 5시 이후에 김현수가 직접 전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 오승환에게 선발 통보는 했는가.

▲ 아직 통보는 안 했다. 오승환이 미국 들어가기 전에 통화할 때 ‘혹시 네가 뽑혔을 경우 구단이나 선수 노조와 관계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무조건 나간다고 말하겠다고 하더라. 오승환은 선수 노조에도 WBC 대표 뽑힐 경우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 추신수 대체선수 선발 계획은.

▲ 50명 (예비명단) 안에 들어간 선수 안에서 압축될 것이다. 대체선수가 뽑히면 다시 예비명단에 들어갈 선수를 새로 뽑아야 할 것이다.

-- 오승환 문제는 여론 때문에 고심이 많았는데.

▲ 여론이 좋지 않은 것도 알고 있다. 많은 고심을 했다.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과연 선발로 뽑을 것이냐, 마무리 뽑을 것이냐 생각했다. 전력이 약화했고, 오승환이 들어오면 ‘선발이 미흡하더라도 중간에 선수를 기용하기가 낫지 않겠는가’ 하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오승환이 떠나면서 ‘뽑힌다면 최선을 다해서 나라를 위해서 잘하겠다고’ 말했다. 조금이나마 자기 자신의 저지른 (과오) 부분에 용서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떠났다.

--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승환을 뽑아 성적 부담이 더욱 커졌다.

▲ 목표는 어느 대회나 있기 마련이다. 가장 중요한 게 예선 통과하는 것이다. 그게 1차 목표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여러 일이 있었지만, 저 자신부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 오승환은 이미 출국했는데, 대표팀 합류는 언제인가.

▲ 메이저리그 선수는 각국 대표팀 훈련에 참가 못 할 거다. 메이저리그 선수는 대회 임박해서 각국으로 보내게 되어 있다. 경기 3일 전에나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김현수 선수의 선발 여부는 언제 정해지는가.

▲ 추신수와 상황이 다르다. 볼티모어 구단과 감독이 자국팀 선수를 어느 나라 선수든 간에 안 내보내려고 하는 것 같다. 모든 선수가 안 나가면 같은 조건이니 할 수 없지만, 다른 나라 선수를 다 내보내고 김현수만 안 나오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그쪽에 항의할 내용은 항의할 것이다.

-- 공인구가 미끄럽다는 얘기가 있는데 훈련 계획은.

▲ 공인구는 처음 훈련할 때부터 갖고 시작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염려 안 해도 될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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