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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눈으로 밤 샌’ 삼성 미전실…“프레임 수사 우려”

‘뜬 눈으로 밤 샌’ 삼성 미전실…“프레임 수사 우려”

입력 2017-01-10 13:50
업데이트 2017-01-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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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이 전시상황에 가까운 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일 삼성그룹의 2인자인 최지성 미전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서초사옥 40∼42층 미전실 소속 팀장과 임원, 직원 등 100여 명은 이날 새벽 최 실장과 장 차장이 특검 조사를 받고 나올 때까지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삼성 관계자는 “조직의 장(최 실장)이 특검 조사를 받는데, 사무실에서 대기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삼성은 특검이 틀을 미리 짜놓고 수사를 하는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다.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삼성의 승마 지원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성사 간에 밀접한 대가 관계가 있다고 간주하고, 이런 ‘거래’와 관련한 최종 결정권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라는 ‘프레임’에 따라 수사를 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삼성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7월 이 부회장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협박에 가까운 역정’을 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승마 지원에 나서게 됐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은 박 대통령의 ‘공갈·협박’으로 인한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 부회장은 당시 미국 전장업체 하만(Harman) 인수 건 등 여러 현안으로 출장을 다니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승마 지원 건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고를 받거나 챙겨볼 여력이 없었다는 게 삼성의 주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연 매출이 수백조 원에 달하는 거대 기업집단이다. 당시 삼성은 승마협회 회장사였고 그 업무와 관련해서 35억원 정도를 집행하는데 이 부회장의 재가를 얻는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삼성은 특검이 최 실장과 장 차장에 이어 이 부회장을 곧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특검의 수사나 향후 재판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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