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죽어야 보수가 산다… 의원들 배지 당에 반납하라”

“새누리 죽어야 보수가 산다… 의원들 배지 당에 반납하라”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12-29 22:22
수정 2016-12-2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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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인명진 비대위 공식 출범

정몽준 탈당… 신당행 미정
최경환 “2선으로 물러날 것”

새누리당은 29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식 임명했다. 인 위원장은 수락 연설에서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살고, 보수가 바로 서야 대한민국이 새로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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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6차 전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인명진(앞줄 가운데) 위원장이 정우택(왼쪽)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6차 전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인명진(앞줄 가운데) 위원장이 정우택(왼쪽)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인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당 소속 의원들을 향해 “의원 배지를 당에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한 것은 집권 여당 의원 모두의 책임인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면서 “의원직 사퇴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상징적으로라도 탄핵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뜻에서 달고 있는 배지를 당 금고에 보관해 놨다가 때가 되면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신임 수석대변인에 재선의 김명연 의원을 임명했다. 초선의 김성원 대변인은 유임됐다. 비서실장에는 신동우 전 의원을 발탁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29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정 이사장은 개혁보수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현재로서는 특정 정당에 합류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즉답은 피했다.

현재 정 이사장의 정치권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양석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고, 정 이사장의 울산지역구를 이어받았던 안효재 전 의원 또한 합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인적 청산 대상으로 거론되는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치 2선으로 물러나 국회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머물면서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면서 “옛말에 ‘굽은 소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했다. 저 최경환, 굽은 소나무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12-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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