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차은택 외삼촌’ 김상률 소환…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 조사

특검팀 ‘차은택 외삼촌’ 김상률 소환…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 조사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2-28 10:38
수정 2016-12-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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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는 김상률
질문받는 김상률 김상률(가운데)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이른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들어가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28일 오전 10시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수석은 ‘문화계 황태자’이자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최측근 차은택(47·구속기소) 전 CF감독의 외삼촌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6일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의 각 자택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김 전 수석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언제 들었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대답만 반복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청와대가 현 정권에 밉보인 문화·예술인들을 겨냥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 내려보내는 데 김 전 수석이 관여했는지를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대 교수이던 김 전 수석은 차씨가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고 나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으로 내정됐다. 차씨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에게 자신의 외삼촌인 김 전 수석과, 대학 은사인 김종덕 홍익대 교수를 소개했더니 두 사람이 각각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을 상대로 ‘블랙리스트 의혹’ 외에도 최씨의 평창올림픽 이권 지원 의혹과 최씨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과 관련해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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