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반기문 “6·25 전쟁 제외한 최대 정치혼란”

[탄핵 정국] 반기문 “6·25 전쟁 제외한 최대 정치혼란”

입력 2016-12-19 01:52
수정 2016-12-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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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국가 리더십 배반 당해” 뉴욕 CFR서 박 대통령 비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놓고 ‘6·25 전쟁을 제외한 최대의 정치혼란’으로 규정했다. 특히 반 총장은 “한국 국민은 국가의 리더십에 대한 믿음이 배반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뉴 문’… 코믹 潘 총장
영화 ‘뉴 문’… 코믹 潘 총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만찬에서 자신의 퇴임 이후인 다음달 1일부터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코믹하게 제작한 영상물을 공개했다. 반 총장의 이름 글자 ‘문’과 유사한 판타지 영화 ‘뉴 문’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모습.
뉴욕 연합뉴스
기자처럼… 코믹 潘 총장
기자처럼… 코믹 潘 총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만찬에서 자신의 퇴임 이후인 다음달 1일부터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코믹하게 제작한 영상물을 공개했다. 유엔 관계자들이 알아보지 못하게 털모자를 눌러쓰고 유엔 브리핑룸에서 기자처럼 질문을 하는 반 총장.
뉴욕 연합뉴스
방호원처럼… 코믹 潘 총장
방호원처럼… 코믹 潘 총장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식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만찬에서 자신의 퇴임 이후인 다음달 1일부터 평범한 노인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코믹하게 제작한 영상물을 공개했다. 유엔본부 출입증이 만료돼 방호원들에게 출입이 저지당하자 방호원 복장으로 갈아입고 청사로 몰래 들어온 반 총장.
뉴욕 연합뉴스
반 총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강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반 총장은 “나는 70년을 한국 국민으로 살아왔지만, 우리는 한국전쟁을 제외하고 이런 종류의 정치적 혼란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1979년 시해된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에는 한국인들이 격변의 과정을 헤쳐나오던 시기였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평화롭고 매우 민주적이며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은 사회인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지배구조의 완전한 결핍’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4년 전 대선에서 선출한 ‘박근혜 정부’를 신뢰했으나 리더십 부재에 배신을 당했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한국민이 반 총장의 리더십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며 “(퇴임일인 12월 31일까지는) 유엔 사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반 총장은 대선출마 문제만 즉답하지 않을 뿐, 최근 정치적 함의를 담은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앞서 유엔 출입기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이라면서 ‘사회 통합과 화합’을 내세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6-12-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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