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촛불집회 서울만 150만 예상
법원, 청운동주민센터 행진 허용
시간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
전농, 트랙터 상경투쟁… 경찰, 일부 농민 연행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촛불집회 및 총궐기대회에 참가하려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25일 오후 트랙터와 트럭 등을 몰고 경기 안성IC 사거리를 지나며 상경투쟁을 하고 있다. 경찰이 저녁 7시쯤 상경하던 트럭 130여대를 양재 IC에서 세우면서 양측은 충돌했고, 도로에 트럭을 세우고 항의하던 농민 7명(밤 10시 현재)이 일반교통방해죄로 연행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검찰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피의자로 지목한 데 이어 이르면 다음주 중 국회에서 탄핵안이 발의될 상황이어서 이번 촛불집회는 최순실 게이트 정국의 향배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5일 주최 측 관계자는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에 서울에만 100만명, 지난 19일 4차 촛불집회에는 전국 곳곳에 100만명이 모였지만 박근혜 정부는 반격과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더 거세게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밀어붙일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장순욱 부장판사)는 서울 종로경찰서가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금지한 데 반발해 주최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주최 측이 신청한 율곡로 북측의 신교동 교차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사직동 주민센터,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네 곳의 행진과 집회를 허용한 것이다. 이로써 대규모 집회 중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불과 200m 거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이 가능해졌다. 다만 집회는 오후 5시,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다. 경찰은 280개 중대 총 2만 5000명의 경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집회 전야제 격으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가 열렸다. 동국대·숙명여대·연세대 등 대학생 2000여명이 참여했고 경찰의 금지 통고에 반발해 학생 측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인정하면서 이 중 1000여명은 밤 10시쯤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이외 트랙터 및 화물차 1000여대를 동원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려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경찰이 서울 도심의 교통마비를 우려해 저지하면서 평택대, 죽전휴게소, 양재 IC 등 곳곳에서 충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6-11-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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