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습니까? 이 외침을…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삼거리 청와대 방향 도로에서 3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과 세월호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곳까지 집회가 허용된 것은 처음이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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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경 아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의경으로 군복무 중인 자신의 아들이 청와대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의경 가서 방패잡이 하는 큰 놈이 외출을 나왔다”며 “그러지 않아도 지난 토요일에 동십자각 쪽에서 청와대 가는 길을 지킨다길래 어디 말도 못하고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목소리를 들으니 몹시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회 전날 잠깐 통화가 됐을 때 혹시 헬멧 때문에 자기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을 것이고 양손으로 방패를 들고 있어야 해서 신호를 보내기는 어렵지만 아빠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지 한 손을 쳐들고 화이바를 칠 테니 자기인 줄 알라고 했었다. ○○중대 ○소대 깃발을 찾으라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외출 나왔다고 전화가 왔길래 너무 기뻐서 잠깐 짬을 내서 얼굴이라도 보려고 했더니 ‘아빠 우리가 지금 살갑게 얼굴 보고 할 사이는 아닌 거 아냐?’한다”고 했다. 아들의 농담 섞인 말에 대해 금 의원은 “아니 이런 팟쇼의 끄나풀 같은 의경 새끼를 봤나…”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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