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 탈당→국민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김무성 “대통령 탈당→국민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13 16:58
수정 2016-11-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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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대표, 朴대통령 ‘탄핵’ 발언
김무성 전 대표, 朴대통령 ‘탄핵’ 발언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탈당할 것을 요구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이번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캠프’(선거대책위원회)의 총괄본부장을 지냈던 김 전 대표가 박 대통령과의 선긋기를 강조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 전 대표는 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당 내 비주류 의원들이 주최한 비상시국회의에서 “사태가 심각하고 수습이 어려운 이유는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께서 헌법 위배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야당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요구가 적잖이 나왔지만, 집권 여당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가피하다고 가세했다.

김 전 대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헌법적 틀 내에서 질서있는 사태 수습의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모든 판단과 원칙의 기준은 헌법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어제 국민의 함성은 국민의 심판이고 최종 선고였다”면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워왔다. 민의를 거스르면 결국 뒤집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나도, 여러분도, 국민도 철저하게 속았다”면서 “사당화된 새누리당의 현재 모습으로는 불가능한 만큼 우리 모두 결의를 다지고 새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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