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우병우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알고도 은폐? 가담? (종합)

검찰 “우병우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 최순실 국정농단 알고도 은폐? 가담? (종합)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16-11-07 15:05
수정 2016-11-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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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한 기자 노려보는 禹
질문한 기자 노려보는 禹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횡령 등 각종 비위 혐의로 고발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질문하는 기자를 무시하는 듯한 눈길로 노려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검찰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7일 “현재까지는 우 전 수석의 확실한 혐의점이 나오는 건 없으나 수사 과정에서 발견되면 누구라도 수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수남 검찰총장이 일각에서 제기된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도 수사하라는 취지의 의견을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전달한 데 따른 것이다.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을 사실상 방치했거나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등 대통령 최측근들이 나서 국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사정 라인을 총괄하는 우 수석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것이다. 우 수석이 국정 농단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스스로가 ‘몸통’이 돼 가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검사 출신인 우 전 수석이 최씨 측에 검찰의 수사 정보를 누출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은 전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 전 수석이 2014년 5월부터 청와대 민정비서관, 민정수석비서관을 차례로 지내면서 최씨의 국정농단을 감찰·예방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방조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또 우 수석의 ‘황제 수사’ 관련해 수사팀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7일 우 전 수석이 청사 안에서 팔짱을 낀 채 웃는 표정으로 서 있고 검사와 수사관이 공손한 자세로 선 채 대화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우 전 수석 수사와 관련해 조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했다고 수사팀을 나무랐다”라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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