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양당과 192회 접촉
박빙의 승부를 이어 가고 있는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6일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 간에는 새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강력한 한·미 동맹이 지속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그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대선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 그룹 특성에 맞춰 접근을 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미 대선을 앞두고 올 초부터 양당 및 캠프 관계자들과 꾸준히 접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미 재외공관과 외교부 본부 소속 당국자들은 상시적으로 접촉하는 현직 정부 인사들을 제외하고 개별적으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과는 총 86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과는 총 106회 접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가 접촉한 트럼프 측 인사들은 모두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방위비 분담에서 우리나라의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었다”며 “그 점은 안심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의 협의를 포함해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6-11-07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