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연설문’ 이후 탄핵·하야 등 실검 도배…“국민 분노 비등점 향해”

‘최순실 연설문’ 이후 탄핵·하야 등 실검 도배…“국민 분노 비등점 향해”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25 16:46
수정 2016-10-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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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설문 유출과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설문 유출과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국민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거세게 표출하고 있다.

25일 4시 현재, 네이버 실시감 검색어 1위는 ‘탄핵’이다. ‘박근혜 탄핵’, ‘박근혜’, ‘하야’ 등의 키워드가 뒤를 이었다. 이후에도 ‘최순실’, ‘최태민’ 등 박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이들의 이름이 죽 나열돼 있다.

“이유 여하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끼쳐 깊이 사과 드린다”는 박 대통령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누리꾼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것도 최순실이가 수정해준거 아녀?”(네이버 아이디 hihi****), “사과가 아니라 변명같은데...대통령이면 대통령 답게 책임을 지어야지 뭐하자는겨”(네이버 아이디 curs****) 등의 날선 반응이 잇따랐다.

정치권에서도 박 대통령의 탄핵 등을 언급하는 목소리가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씨는 대통령의 배후에서 국정을 좌지우지한 제 2의 차지철”이라며 “대통령의 개헌 추진은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 상관없이 최순실의 비리를 덮으려는 국면전환용으로 규정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닉슨 전 대통령은 거짓말을 계속 하다 끝내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른 정치제도 아래였다면 정권이 바뀌었다. 그러나 ‘탄핵’이 국회에서 발의되더라도 헌법재판소 통과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탄핵’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의 분노는 비등점을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2016년 10월 3주차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28.5%를 기록하며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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