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손학규 정계복귀’에 반응이…“언론이 이 말을 그대로 다뤄주지 않지 않느냐”

文, ‘손학규 정계복귀’에 반응이…“언론이 이 말을 그대로 다뤄주지 않지 않느냐”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20 14:27
수정 2016-10-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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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현장 간담회 참석한 문재인
과학기술현장 간담회 참석한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방문해 가진 과학기술 현장 간담회에서 발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국민의 분노는 거의 폭발 지경”이라며 “그런데도 새누리당은 10년 전 일에 매달려서 색깔론과 종북놀음에 빠져 도낏자루가 썩는 줄도 모른다”고 맹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병호 국정원장의 국정감사 발언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여당 공세의) 이유는 딱 하나다. 저 문재인에게 타격을 줄 수 있을까, 그 궁리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나”라며 “정말 찌질한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런 종북노름, 색깔론에 빠져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우리 민생경제를 살릴 방안을 찾으러 열심히 다니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 모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박근혜 정부와 청와대의 가장 큰 문제는 국가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국가시스템은 정부가 수립된 이후 70년이 넘는 긴 세월을 통해 하나씩 발전시켜 온 것인데, 박근혜 정부는 그 모든 시스템을 무시하고 무너뜨리면서 국정운영을 아주 사적인 채널을 통해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에 불출석하는데 대해서도 “민정수석이 국회 출석의 예외가 아니라는 점은 과거 참여정부 시절에 제가 먼저 보여드린 바가 있다”며 “시스템대로만 따르면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정계복귀 선언을 앞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 관해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에 문 전 대표는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언론이 이 말을 그대로 다뤄주지 않지 않느냐”며 답을 하지 않았다.

동시에 문 전 대표는 이날 방문의 의의에 대해 “우리 경제가 아주 어려운데 경제를 살리는 힘은 과학기술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학기술인들이 열정을 갖고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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