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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통해 비춰진 그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도 같았다. 최하위 그리고 첫 탈락이라는 감당하기 어려울 두 가지 수식어를 달았지만 그는 생각보다 더 단단했고 그만큼 성장해 있었다.
케이시와 bnt와의 화보 촬영은 총 4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경험이라는 그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촬영은 매끄럽고 능숙하게 진행됐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케이시가 아닌 김소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꿨던 건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이후 고3이 되고 진로를 결정할 때가 왔을 때 큰 결심을 하고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밤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 계기에 대한 질문에 그는 평소 랩을 정말 좋아해 ‘언프리티 랩스타2’ 오디션을 봤지만 떨어졌었다고 밝혔다. 어렵게 시즌3 오디션 기회가 생겼고 오디션을 통해 합격해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원테이크 사이퍼 뮤직비디오 미션’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을 때는 아쉬움보다 다른 래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고. 호명 당시 솔직히 마음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그만큼 부족했고 최선을 다했기에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고 덧붙였다.
이후 길 과의 미션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을 땐 감개무량해 울컥했다고. 당시에 매우 좋아했는데 방송에는 좋은 게 티도 안 나고 짧게 지나갔다며 아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의 칭찬이 계기가 돼 성장한 모습으로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언프리티 랩스타3’ 첫 탈락자가 됐을 땐 당연히 아쉬운 마음이 생겼지만 감사했다고. “마지막 무대를 혼자 채울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많은 걸 배워서 더 못 배웠다는 아쉬움이 컸지 탈락 자체는 괜찮았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언프리티’ 당시 눈에 띄는 래퍼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딱 한 사람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그에겐 신세계였다고. 모두의 스타일이 달라서 조금 더 얻어가야지, 배워야지 라는 생각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중 자이언트 핑크의 발성이 대단했다고 전했다. TV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는데 현장에 있으면 발성이 스피커를 뚫을 것 같을 정도로 타고난 것 같다고. 전소연은 무대 장악력이 좋아 놀 줄 아는 게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런 개성과 장점들이 각각 모두에게 존재했었다고 전했다.
‘언프리티 랩스타’ 다음 시즌에 참가 의사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실력이 늘어 더 보여줄 게 생긴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너무 못한 모습만 보여주고 떨어진 느낌이어서 완벽히 준비가 된다면 출연할 마음이 있다며 랩을 할 때 정말 행복해 주위에서 아무리 말려도 계속 하고 싶다고.
롤모델에 대한 질문에 그는 윤미래를 꼽았다. 음악을 좋아했던 순간부터 자신의 롤모델이었다고. 노래도 잘 하고 랩도 잘 하는 그처럼 음악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전했다.
‘언프리티 랩스타’ 사전 인터뷰 당시 좋아하는 뮤지션을 케이시라고 했던 그에게 여전히 케이시 인지 묻자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많이 주고 사랑해줘야 한다는 의미로 그렇게 대답했었다고. 정신력이 강해지기 위해 자신을 아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 좋아하는 뮤지션에 대해 묻자 신예 팝스타 트로이 시반(Troye Sivan)과 샘 스미스(Sam Smith), 백예린을 꼽았다. 백예린은 자신보다 어리지만 음색 톤이나 감정 선에 대해 본 받을 게 많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한 아이언 맨(Iron Man)을 좋아한다며 반전미를 보여줬다. 어벤져스(The Avengers)는 시리즈로 돌려보고 아이언 맨은 수차례 볼 정도로 좋아한다고. 닉네임을 정할 때도 자비스나 페퍼로 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한다고 밝혔다.
평소 예능을 자주 즐겨본다는 그는 출연하고픈 예능으로 ‘라디오스타’와 ‘복면가왕’을 꼽았다. 평소에 즐겨보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토크를 마친 뒤 서는 무대에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복면가왕’은 자신이 인지도가 없어 복면을 벗었을 때 사람들이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된다며 조금 더 인지도가 생기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그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랑에 너무 빠지지 않고 상대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얼마 남지 않은 2016년과 내년 계획에 대해 묻자 올해엔 적은 곡이라도 앨범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대중들과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