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10 17:00
수정 2016-10-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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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비자제품안전위(CPSC) 삼성 ’갤럭시노트7’ 공식리콜
미 소비자제품안전위(CPSC) 삼성 ’갤럭시노트7’ 공식리콜 추석연휴인 16일 오전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을 리콜을 위해 개점한 서울 종로 삼성전자 모바일 서비스센터에 해당 기기 홍보 간판이 놓여져 있다. 이날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삼성의 스마트폰 공식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2016.9.16
연합뉴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화 논란이 일었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삼성전자는 10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갤럭시노트7 소손(燒巽)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고 답변해 생산 중단을 사실상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량 조정 중이라는 말은 생산 중단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면 자연스럽게 공급량이 바로 줄어들다 끊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공급을 중단하면 단말기 유통을 맡은 이동통신사들도 제품 판매를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생산 중단은 공급 중단이나 판매중단과 같은 의미로 이해된다.

다만, 갤럭시노트7 생산을 언제까지 중단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공급량 중단이라고 밝혀 향후 재생산과 재판매의 가능성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가 글로벌 물량을 책임지는 베트남 공장을 포함해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한국 국가기술표준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중국 규제 당국 등 각국 정부 기관과 협력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 필요할 경우 이들과 협력해 추가 조처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0월 28일로 예정돼 있던 유럽 주요국과 인도 등 다른 시장에 대한 갤럭시노트7 공급 재개도 연기되는 등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나 협력사들은 이런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10개국에서 갤럭시노트7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16일부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교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한국에서는 이달 1일 일반 판매를 재개하고, 7일 블랙오닉스 색상 모델을 추가 출시했으나 이후 다른 지역에서의 판매 재개나 출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과 중국에서만 정상 판매가 이뤄졌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급 중단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해외 사례를 볼 때 이른 시일에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2위 AT&T와 3위 T-모바일은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전면 중단했으며, 4위 스프린트는 온라인 숍에서 제품을 내린 상태다.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가 9월 초 글로벌 리콜을 발표한 데 이어 9월 하순쯤부터 다시 새 갤럭시노트7에서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른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새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례로 알려진 것은 총 8건으로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이 중 한국에서 발생한 1건은 삼성전자가 SGS 코리아 기흥시험소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조사를 의뢰해 “강한 외부 충격이나 눌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해외 사례 7건에 대해서는 조사결과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미국 CPSC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갤럭시노트7 항공기 내 발화 사고 등에 관한 조사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 초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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