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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미사일 동시 ‘도발 징후’… 한·미 정밀감시

北 핵·미사일 동시 ‘도발 징후’… 한·미 정밀감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10-08 02:06
업데이트 2016-10-08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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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긴박한 움직임 관측,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도 차량 활발

10일 노동당 창건일 전후 도발 촉각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난 1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입구(왼쪽)와 남쪽 입구(오른쪽) 등 3곳 모두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38노스 공동 제공·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난 1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입구(왼쪽)와 남쪽 입구(오른쪽) 등 3곳 모두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38노스 공동 제공·연합뉴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일을 전후해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려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감시에 나섰다. 특히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등에서 눈에 띄게 인력과 차량의 이동이 활발한 정황을 포착하고 주시하고 있다.

7일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지난 1일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를 찍은 상업용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과 남쪽, 서쪽 갱도 입구 모두에서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분석했다. 북쪽 갱도 입구 인근에는 트럭으로 보이는 대형 차량이 있고 건물 주변에 상자와 자재로 보이는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황이 새로운 핵실험 준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한·미 군 당국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장(서해위성발사장)에서 인력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보고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을 총동원하고 있다.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영상정보 수집 자산인 정찰기 RC800(금강)과 RF16(새매)은 평양∼원산 이북 지역을 감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주로 미군 자산이 동원되고 있다. 미국 조기경보위성(DSP)이 한반도 전역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주한미군 평택기지에 배치된 정찰기 EO5C 크레이지 호크 4대도 24시간 영상 및 통신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U2 고공정찰기도 출격 횟수를 늘리고 일본 오키나와 가네다 미군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지상감시 정찰기인 E8C 조인트 스타스도 한반도에 출격해 북한의 군사 동향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의 핵실험)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지시한 ‘준(準)국가비상체제’를 계속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8일 한국을 방문하는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외교부와 통일부, 청와대 등과 연쇄 접촉을 갖고 북핵 대응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도 미국을 비공개 방문해 북핵 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6-10-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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