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에서 열린 연예인 농구대회에 참가한 예체능 팀에 박진영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진영(44)은 연예기획사 ‘JYP의 수장’이자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무대에 나서는 ´현역 가수´이다. 수많은 후배가수들의 앨범 작업을 뒷받침 해주고 자신의 앨범 작업·방송 활동을 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쁘기 마련이다. 그런 와중도 박진영은 반드시 시간을 내서 농구연습을 하고 있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연예인 농구단 ‘예체능’의 주전 선수로 뛰고 있고, 2015~16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한 방송사의 해설위원으로 나서 중계를 할 정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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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팀의 박진영은 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 서울마당 연예인 농구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개그맨 선수들로 구성된 ´더 홀´을 상대로 81-47 대승을 거두는 데에 앞장섰다. 그는 이날 15득점 9리바운드 5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경기 수훈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진영은 “나에게 농구란 음악이란 거의 비슷하다”며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정말 좋아해서 꾸준히 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은 꼭 농구를 위해 스케줄을 빼놓았다. 외국에 나가 있지 않는 한 목요일과 일요일에 항상 예체능팀과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MVP수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팀이 이겨서 기쁘다. 동료들이 패스를 많이 해줘서 MVP는 그냥 얻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YP 소속이이었던 정진운이 뛴 ´레인보우 스타즈´가 앞선 경기에서 ´훕스타즈´에 71-66로 아쉽게 패배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레인보우 스타즈팀하고 친하다. 원래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시합이었는데 말린 것 같다. 마지막에 (정)진운이가 다리에 쥐가 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농구경기는 주로 실내에서 했었는데 이렇게 서울광장에서 (구경나온) 일반 시민들하고 즐기니까 좋다. 앞으로 이러한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다른 연예인 대회에서) ‘예체능’ 팀이 준우승만 두 번을 해서 이번에는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의식이 팀내에 퍼져있다. (2라운드에) ´훕스타즈´가 올라왔는데 철저히 준비를 해서 작전대로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시합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박진영의 얼굴은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오디션 프로그램 ‘K-POP’ 스타에서 참가자가 멋진 노래를 불렀을 때 황홀해 하는 표정과 비슷하게 변해 있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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