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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차 핵실험 감행…대북 제재 맞서려는 ‘김정은 노림수’

북한 5차 핵실험 감행…대북 제재 맞서려는 ‘김정은 노림수’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09 11:29
업데이트 2016-09-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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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대북 제재안 나오면 ICBM 발사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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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
김정은과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9일 오전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월 공개한 장면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 앞에서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지도하는 모습. 2016.3.9 연합뉴스
북한이 9일 오전 9시 30분쯤 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8개월여 만에 다시 핵실험을 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권수립 68주년을 자축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맞서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해 연초부터 5차 핵실험 가능성이 예견돼 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인공지진 규모로 미뤄 북한이 지난 1월 6일 이후 8개월여 만에 5차 핵실험을 단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입구에서는 최근 들어 미심쩍은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됐으며,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해 왔다.

정부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언제든 정치적 결심에 따라 5차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왔다.

김정은 지시 이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거듭했지만 핵탄두 폭발시험은 미뤄왔다. 그러나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소형화한 핵탄두를 터트리는 방식으로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따라서 이번 핵실험은 김정은 지시의 이행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정권수립 68주년(9.9절)을 맞아 체제 결속을 노리고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 사설에서 “공화국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주도권을 틀어쥐고 영향력을 당당히 행사하고 있으며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힘있게 다져나가고 있다”고 자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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