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차 핵실험때와 같은 지역, 5.0 지진 규모도 동일
김정은과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
북한이 정권수립일을 맞아 9일 오전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월 공개한 장면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 앞에서 핵무기 연구 부문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지도하는 모습. 2016.3.9 연합뉴스
정부 소식통 등은 이번 지진을 북한의 5차 핵실험 단행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이날 오전 9시(북한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북한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규모를 5.3이라고 밝혔고, 중국지진센터는 5.0이라고 전했다.
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78㎞ 부근으로, 핵실험장이 위치한 풍계리 인근이다. 진원의 깊이는 USGS와 중국지진센터는 0㎞라고 밝혔다. 유럽지진센터는 진원 깊이를 당초 2㎞라고 밝혔다가 15㎞로 수정했다.
중국지진센터는 이번 지진이 폭발로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이 지난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 발생지점의 좌표는 북위 41.323도·동경 128.987도(USGS 기준)로 1월 6일 4차 핵실험 당시의 북위 41.30도·동경 129.04도와 거의 일치, 북한이 이 지역인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 소식통은 9일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