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최강 전북은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프로축구] 최강 전북은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08-28 22:06
수정 2016-08-29 0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위 서울 꺾으며 리그 3연패 눈앞, 레오나르도 2골… 28경기 무패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막기 위해 발을 갖다 댔는데 하필이면 그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 버렸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뜻하지 않은 선제골을 넣으면서 가장 껄끄러운 맞수를 상대해야 하는 원정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어 버렸다.

이미지 확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레오나르도(전북)가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전북이 서울을 1-3으로 이겼다. 연합뉴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서 레오나르도(전북)가 추가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전북이 서울을 1-3으로 이겼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단독 선수를 달리는 전북이 FC서울에 완승을 거두며 리그 3연속 우승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북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레오나르도의 2골에 힘입어 서울을 3-1으로 이겼다. 개막전부터 시작해 28경기(17승 11무) 무패 행진이다. 2위 서울(승점 49)은 리그 5연승을 마감하며 전북과 승점 차이가 13점까지 벌어졌다. 시즌 개막 전부터 전북과 경쟁할 양강으로 꼽혔던 서울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둔 것도 기분 좋은 대목이다.

반년 넘게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저력은 이날도 어김없이 드러났다. 전반 3분 만에 이석현(서울)이 걷어낸 공이 장윤호(전북) 발에 맞아 그대로 골이 됐다. 너무 순식간이라 골키퍼 유상훈(서울)이 손을 쓸 수도 없었다. 기선을 잡은 전북은 전반 26분에는 이재성이 연결해 준 기가 막힌 침투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그대로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13분에는 레오나르도가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단순히 골운만 좋은 게 아니었다. 전북은 이재성과 김보경이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경기를 지배했다.

번번이 기회를 놓친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박주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아드리아노가 성공시키며 영패를 면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최근 리그 5연승을 거둔 상승세도 일단 멈추게 됐다.

한편 상주는 다음달 14일 전역을 앞둔 박기동, 임상협 등 병장 16명이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고별무대에서 수원과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제주(50골)와 상주(48골), 울산(30골)은 모두 승점 40을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차례로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항과 전남의 ‘제철가 더비’에서는 전남이 2-1로 승리하며 포항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8-29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출산'은 곧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가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를 낳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회에 많은 충격을 안겼는데요. 이 두 사람은 앞으로도 결혼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출산’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져야한다는 공식에 대한 갑론을박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출산’은 곧 ‘결혼’이며 가정이 구성되어야 한다.
‘출산’이 꼭 결혼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