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2018년 러시아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출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메시의 이름을 넣었다. 이어 공식 SNS를 통해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복귀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메시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아르헨티나 축구는 변해야 할 점이 많지만, 대표팀 내에서 변화를 돕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가 끝난 뒤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맴돌았다. 심각한 고민 끝에 은퇴를 선언했지만, 사랑하는 나의 조국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계속 입어야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를 응원하는 모든 팬에게 감사를 드리며 짧은 시간 안에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기쁨을 안겨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칠레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실축을 저지른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은퇴 선언으로 아르헨티나는 발칵 뒤집혔다. 축구인들은 물론,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메시의 은퇴를 만류했다. 특히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직접 “메시를 설득해보겠다”라고 나서기도 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사령탑으로 선임된 에드가르도 바우사 신임 감독은 직접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메시를 찾아가 그의 복귀를 종용하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약 보름 남겨둔 시점에 메시의 전격적인 대표팀 복귀가 이뤄졌다.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1일 우루과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