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권주자 ‘공약’ 분석] “하반기 준비…대선후보 내년 초 등판케”

[새누리 당권주자 ‘공약’ 분석] “하반기 준비…대선후보 내년 초 등판케”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16-08-02 22:20
수정 2016-08-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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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대선 경선 관리

이정현 “여론조사후 한명씩 탈락”
이주영 “안철수·손학규도 영입”
정병국 “지도부회의 주자들 동참”
한선교 “내년 재·보선 주자 투입”
주호영은 ‘조기 등판론’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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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주호영, 정병국(왼쪽부터)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출연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주호영, 정병국(왼쪽부터)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출연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차기 지도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바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경선 관리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선 후보를 발굴하고 경선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게 곧 정권 재창출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공정한 경선 관리를 외치면서도 대선 관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특히 후보 5명 중 4명이 내년 초 대권 주자들이 등판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대선 준비 체제로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의원은 ‘슈퍼스타K’ 방식을 통해 대선 후보를 선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내년 1월부터 주자들을 모아 지역별로 합동토론회를 가진 뒤 4, 5월쯤부터 열흘에 한 명씩 여론조사를 통해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이주영 의원은 “대표가 되면 곧바로 조기 대선체제로 전환하겠다”면서 “누구에게든 당의 문호를 개방한 뒤 공정하게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당내 주자들로 꼽히는 전·현직 광역단체장들은 물론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입당과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김영란 전 대법관 등의 영입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병국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형식으로 당 지도부 회의에 매주 잠재적 대선 후보들이 함께하는 회의체를 만들어 현안을 함께 논의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잠재적 주자들로 거론되는 당내 인사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는 6, 7월쯤 선출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한선교 의원도 “내년 1월부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수 있다”면서 “그전까지 정기국회에 충실하면서 대선 경선에 필요한 규정을 만드는 준비위원회를 갖출 것”이라면서 “공정하고 뜨거운 경선으로 감동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체제에 접어드는 시기로 밝힌 내년 1월은 반 총장의 퇴임 시기와도 맞물린다. 한 의원은 내년 4월 재·보선에서 대선 주자들을 ‘간판’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주호영 의원은 “너무 빨리 대선 체제로 들어가면 국정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조기등판론’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주 의원은 “참신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출하겠다는 구상은 누구나 비슷하다”면서 “현재 당헌 당규에 있는 대선 관리 규정을 제대로 잘 지키는 것부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08-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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