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상사 커피에 부동액 타먹였다”…워마드 글에 경찰 수사 착수

“남자 상사 커피에 부동액 타먹였다”…워마드 글에 경찰 수사 착수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28 08:32
수정 2016-07-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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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상사 커피에 부동액 타먹였다”…위마드 글에 경찰 수사 착수
“남자 상사 커피에 부동액 타먹였다”…위마드 글에 경찰 수사 착수 다음 카페 ‘위마드 임시대피소’ 캡처
‘남성 혐오’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특정 남성들을 상대로 음료수에 자동차 부동액을 탔다는 믿을 수 없는 글들이 인터넷에 올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YTN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임시대피소’에 남자들이 먹는 음료수에 자동차 부동액을 탔다는 글들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로 추정되는 이들 회원들은 “직장 상사 커피에 부동액을 타서 먹였더니 병원에 실려갔다”, “카페에서 일하는데 남자 손님에게 부동액을 타서 먹였다”, “부동액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해진다” 등의 글을 작성했다.

이들은 “자동차 부동액을 종이컵 바닥에 발랐다”는 등 부동액 용법, 구입처, 치사량 등도 인터넷을 통해 공유했다.

이 같은 내용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자 여성 혐오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등의 누리꾼들이 이들의 게시글을 캡처, 검찰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이 같은 민원인의 거주지 지방청에 사건을 배당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글을 쓴 사람들이 글의 내용을 실제로 행동에 옮겼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압수수색을 결정했다.

다만 경찰은 게시글 외에 뚜렷한 증거가 없는 점 등을 미뤄볼 때 게시글이 허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실제로 이들이 남성들에 부동액을 먹여서 해당 남성이 다쳤다면 상해죄, 다치지 않았더라도 상해 고의가 있었기 때문에 상해 미수죄로 처벌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동차 부동액은 자동차 기관용 냉각수의 동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액체로 에틸렌글리콜 등이 주 성분이다.

부동액을 경구 섭취할 경우 독성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의 독성으로 인해 발열, 구토감 등을 호소하며 췌장 등의 장기를 손상시켜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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