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와 지역으로 당직 나누지 않겠다…원내대표에게 원내 문제 전권 위임할 것”

“계파와 지역으로 당직 나누지 않겠다…원내대표에게 원내 문제 전권 위임할 것”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7-12 22:46
수정 2016-07-1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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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권주자 이정현 의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시각으로 민생을 살피고, 여당의 책임감으로 해결 방안을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 의원이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 의원이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영남의 이정현’(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대권을 향하는데, ‘호남의 김부겸’(이 의원)은 왜 당권에 도전하나.

-대권에 대한 꿈은 없다. 내 그릇은 내가 잘 안다. 당 대표로서 시대적 소명을 다하려고 한다.

→왜 이정현이 당 대표가 돼야 하나.

-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2번 승리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국민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존재인지, 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뼛속에 새겨 왔다. 섬김의 정치를 전국화하면 당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

→말단 당직인 간사부터 시작해 16단계를 거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첫 사례다.

-감동과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대표 경선 과정에서 ‘3대 빚’(돈, 공약, 자리)을 지지 않을 것이다.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할 것이다. 현역 의원들은 원내 문제에 전념하고, 당 운영은 대표를 비롯한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주도하도록 하겠다. 계파와 지역으로 (당직을) 나누진 않겠다.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지 않고, 100만원 이상 고액 후원금(한도 500만원)도 거부한다는데.

-특권 내려놓기를 직접 실천해 왔다. 후원금 모금을 위한 홍보를 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이 후원금을 보내줘 감사할 따름이다.

→정치인 이정현을 언급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당·청 관계는.

-당·청 소통만 잘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답은 간단하다. 당 대표가 대통령을 가장 잘 알고, 당내 문제를 잘 전달하고, 청와대 의중을 잘 파악하면 된다. 그러면 소통해야 한다는 말 자체가 불필요해질 것이다.

→대선 경선 관리는.

-여당의 유력 대선 후보가 빈곤한 상태다. 대선 후보 경선을 ‘슈퍼스타K’ 방식으로 할 생각이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지역을 순회하면서 공개 토론회를 진행한 뒤 4월부터 차례로 후보 한 명씩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고, 다듬어진 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

→공천 제도는 어떻게.

-후보 등록 하루 전날 공천을 주는 폐단은 없애야 한다. 4년 내내 상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당 인재들을 분야별로 분석하고 정책 개발에 참여시킨 뒤 훌륭하다는 판단이 되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역구 공천을 주는 방식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 개입 의혹을 사고 있는데.

-국방부가 해군의 잠수를 막은 것이 아니었는데, KBS 뉴스에 내용이 정정되지 않아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려고 당시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설명한 것이다. 그게 홍보수석으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했고 충실하려 노력했다. 어쨌든 물의를 빚어 무조건 죄송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07-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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